
미국 내 홍역 예방 접종률, 실제보다 낮을 가능성 제기
미국 어린이들의 홍역 예방 접종률이 공식 수치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이는 홍역의 ‘제거 상태’를 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미국 보건 체계에 근본적인 경고를 보내는 신호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영유아 접종률이 71%에 불과할 수 있다고 보고하는데, 이는 집단 면역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칩니다.
올해 들어 확인된 홍역 사례는 이미 420건을 넘어 전년도 전체를 초과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 발생했고, 일부는 국제 여행과 관련된 전파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염자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감염 경로가 복잡해질수록 지역사회 전체가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역, 집단 면역을 위한 높은 접종률 필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예방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홍역, 볼거리, 풍진(MMR) 백신의 두 차례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CDC는 유치원생의 약 92.7%가 두 차례 접종을 완료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이는 집단 면역 기준인 95%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보스턴 소아병원 의사이며 하버드 의대 교수인 벤야민 레이다 박사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아이들 중에서 적어도 한 차례 MMR 백신을 맞은 비율이 7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CDC의 통계에 허구가 있을 가능성이 드러났습니다.
출처 : Parental Factors Associated With Measles–Mumps–Rubella Vaccination in US Children Younger Than 5 Years/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ajph) March 2025
팬데믹은 백신 주저 현상을 악화시키고 의료 접근성을 방해하여 정기 예방 접종률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에 더해 부모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자녀가 홍역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이 20% 더 높다는 점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보건 당국에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홍역 제거 상태와 전염병 재확산 위험
미국에서는 2000년에 홍역이 공식적으로 제거 질병으로 선언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접종 면제율 상승과 해외 유입 사례 증가로 인해 이 상태가 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조건이 지속될 경우, 미국 내에서 홍역이 재확산될 가능성이 50%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방 접종률이 증가하지 않으면 홍역이 다시 풍토병 수준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집단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예방 접종 캠페인을 강화하고 부모들의 협력을 장려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 NBC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