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식단, 만성질환 없는 70세 생활 가능성 높여
건강한 식단이 만성질환 없이 70세 이후까지 건강하게 생활할 가능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가 풍부하고 가공식품과 적색육 섭취가 매우 적은 식단이 노년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중장년층 10만 5천여 명의 식단을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를 이룬 사람은 10% 미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노화란, 기억력 유지, 우울증이나 주요 만성질환이 없고,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식단의 질이 노화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확인된 셈입니다.
출처 : Optimal dietary patterns for healthy aging/ Nature Medicine. Mar.2025
과일·채소 중심 8가지 식단의 건강 효과 분석
이번 연구는 지중해 식단과 철저히 식물성 기반 식단 등 8가지 식단을 조사했다. 이들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불포화 지방, 견과류, 그리고 콩류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었으며, 가공육, 설탕, 트랜스 지방은 낮았다.
기존 연구들은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이 심장병과 암 위험을 줄이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고 밝혀왔으나, 이번 연구는 이러한 식단이 노화 과정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단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며, 질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30년간 10만 명 이상 참가자 식습관 추적
연구는 1986년부터 2016년까지 39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암, 당뇨병, 뇌졸중 등 11가지 만성질환 여부를 검토했다. 연구 결과, ‘대안적 건강식 섭취 지수(Alternative Healthy Eating Index)’가 건강한 노화 가능성과 가장 강하게 연관되었다.
이 지수는 적은 어류 섭취, 하루 다섯 번 이상 채소 섭취, 과일은 네 번 이상 섭취하며 적색육과 설탕 음료를 배제하는 식단을 권장한다.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는 낮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에 비해 건강하게 노화할 확률이 86% 더 높았다.
미국 식단 가이드라인과의 차이와 기타 요인
미국의 식이 가이드라인은 대안적 건강식 섭취 지수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조사된 모든 식단이 과일, 채소, 통곡물을 장려하고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중해 식단은 건강한 지방을 강조하며, 고혈압 예방 식단(DASH)은 저염 식품을 우선으로 한다.
이 연구는 중년기에 모든 육류 섭취를 중단하지 않아도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어린 시절의 불균형한 식습관이 중년 이후의 건강식단으로 교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으로는 신체적 활동, 스트레스, 그리고 유전적 요인이 포함된다.
출처 : NBCNEWS.com